자유로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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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 러셀 - 행복의 정복(2) 자극과 권태에 관하여자유로운 생각/철학 2022. 3. 23. 13:46
지나치게 많은 자극은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즐거움에 대한 감각을 무디게 만들고, 근본적인 만족감을 표면적인 쾌감으로, 지혜를 얄팍한 재치로, 아름다움을 생경한 놀라움으로 바꾸어버린다. (중략) 일정한 양의 자극은 건강에도 이롭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이 문제는그 양에 있다. (중략) 그러므로 어느 정도 권태를 견딜 수 있는 힘은 행복한 삶에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다.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사회평론, p69- 닐 포스트먼의 '죽도록 즐기기'에서 저자는 영혼이 잠식되지 않도록 정신을 단단히 붙을어매고 있으라 충고한다. 그야말로 원하는 만큼 자극받으며 살 수 있는 세상이다. 각종 정보, 콘텐츠들이 넘쳐나는 시대다. 게다가 A.I는 취향을 찾아준다. 넷플릭스에 접속하면 A.I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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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 러셀 - 행복의정복(1)습관화된 경쟁심에 대하여자유로운 생각/철학 2022. 3. 20. 00:39
습관화된 경쟁심은 경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분야까지 쉽사리 침투한다. 독서 문제를 예로 들어보자. 책을 읽는 동기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책을 읽는 것이 좋아서 읽는 것이고, 또 하나는 책을 읽었다고 자랑할 수 있어서 읽는 것이다. (중략) 하지만 이들이 고전을 읽는 법은 없다. (중략) 모든 사람들이 여러 가지 지적인 즐거움을 누릴 능력을 상실하게 된 것이다.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사회평론, p58- 책을 고를 때 고민하는 지점이다. 눈에 띄는 책이 있어 읽어야겠다고 마음을 먹는 동기는 늘 둘로 갈라진다. 이 책을 읽으면 나에게 어떤 이득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 이 책을 읽으면 그 자체로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 어느 순간 책 역시 나의 이익을 위해 읽어야 하는 도구로 변해가는 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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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자유로운 생각/잡담 2021. 11. 23. 21:35
들어온 블로그 나의 지난 여름, 가을은 훌쩍 지나갔다. 글 한 번 제대로 쓸 틈이 없었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 그 동안 일머리는 늘었지만, 몸은 상했다. 마음도 상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변화가 있었다. 꼭 발전하지 않아도 좋다. 나는 정체되는 것이 싫고, 그대로인 것이 싫은 사람이기 때문에. 변화만으로 충분한 것 같다. 그것으로 이번 7개월이 충분히 나에게 가치 있는 기간이었다는 생각이다. 이제 마지막 달을 앞두고 있다. 어떻게 잘 마무리 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발걸음을 내딛을 것인가. 좀 더 다양한 사례와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 글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꼭 글쓰는 일로 무언가 대단한 것을 이룬다든지, 돈을 번다든지 하지 않아도 괜찮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좀 더 멋드러지게 표현하고 싶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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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1 시작자유로운 생각/잡담 2021. 1. 1. 01:37
와 다시 1월 1일이다. 작년도, 재작년도 정신 없이 연말 연초를 보내서인지 기록도 없고, 기억도 잘 안 난다. 이번 해는 다를 게 있을까? 마음 먹은 일은 많고, 되고 싶은 모습은 있지만 무언가 중간 과정이 허전하다. 완벽한 것은 아무 것도 없겠지만 무언가 필요하다. 활력소가 됐든, 강한 동기가 됐든, 자극이 됐든 간에. 조금은 달라진 나를 기대하며. 너무 큰 기대 보다는 바뀌어가는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한 번에 하나씩 집중해서 해내 보자. 딥 워크를 더 열심히 읽어야 겠다. 숲과 나무를 적절히 이해하며 그 교차점을 찾아 내는 시점이 아마도 이 불안감을 조금은 걷어낼 시작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걸어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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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며 공부하고 싶다자유로운 생각/철학 2020. 3. 18. 19:33
노동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 내 손으로, 내 몸을 움직여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땀흘려 일하고 싶다. 일 끝난 후의 맛있는 음식을 상상하며, 체육 센터에 가서 몸을 푸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퇴근 시간을 기다리고 싶다. 한 달이 지난 지도 모르게 월급날이 다가와 띵똥 하고 울리는 벨 소리에 화색이 도는 내 모습을 상상하고 싶다. 나는 노동하고 싶다. 즐겁게 노동하고 싶다. 책임있게 일하고 그 만큼의 보상을 받는 노동을 하고 싶다. 공부하고 싶다. 지적 유희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중요한 것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지적 자극을 꾸준히 받고 싶다. 배우고 깨우칠 때 살아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집중해서 무언가 할 때의 나의 모습이 멋져 보이는 이유도 있다. 또한 그런 모습을 가진 상대방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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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기로에서자유로운 생각/잡담 2020. 2. 24. 00:23
생각을 지배하는 것, 나를 이끄는 것이 소름 끼치도록 두려울 때가 있다. 욕망을 자극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말의 힘을 믿지만 그 사람이 주는 분위기가 말을 압도할 때도 있다. 사람 간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늘 고민하고 대응하려 하지만 마음의 휩쓸림을 막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끌려 들어가지 말고 생각하고 판단하자. 판단이 게을러 남의 의견에 쉽게 동조하는 것은 몸이 게으른 것보다 더 비참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껏 어떤 삶을 살아 왔는가. 내 원칙과 삶의 기준은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하자. 그것을 바탕으로 뼈대를 세우고 살을 입히자. 앞으로의 삶은 그래야 한다. 내가 주도해야 한다. 내 수준에 맞는 선택을 하자. 내 수준에 맞게 시간을 보내자. 수준에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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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2일차자유로운 생각/잡담 2019. 6. 30. 04:13
1. 늦잠 요즘 들어 새벽 두 시가 넘어야 잠이 든다. 딱히 좋지는 않다. 아침 일찍 일어나 시작하는 것을 즐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쉽지는 않다. 아무튼, 퇴사한 다음 날의 아침은 여운이 남아서인지 싱숭생숭한 기분이었다. 축구를 못 갔다. 아무튼, 다시 축구를 해야 한다. 즐거움을 위해, 체력을 위해. 몸 건강이 왜 중요한지 이번 일을 하며 느꼈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우선 건강해야 한다. 버틸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다. 행복해지기 위해 좋아하는 일을 한다. 결국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건강을 챙기는 일이 우선이다. 왜 그렇게 사람들이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지 알것 같다. 2. 서울 도서관 예약해놓은 책을 빌리기 위해 서울 도서관으로 갔다. 시청역에 내려 도서관까지 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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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맞나자유로운 생각/철학 2019. 6. 4. 01:04
오늘 본 영화 '논픽션'의 대사가 계속 생각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변화는 없다." 변화를 일으키려면 일단 움직여야 한다. 현실의 압박에 차츰 풀이 죽어가던 시점에 만난 좋은 영화다. 사랑을 어떤 방식으로 정의하려 드는 기존의 미디어를 가볍게 무시할 수 있는 프랑스만의 색채가 담긴 사랑 묘사법을 보고 있노라면, 따뜻한 말 없이도 위로받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지금 우리는 전문가를, 공신력있는 자들을 쫓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정치적, 경제적, 그리고 다른 분야와 관련된 거물급 인사들의 발자취를, 그들의 말을 그저 따라가고 흉내 내는 것으로 마음의 위안을 삼고 있는지 모른다는 말이다. 이럴 때일수록 멘토를 찾아 그들을 롤 모델로 삼은 것으로 인생을 어느 정도는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