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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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그 -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5) 균열이 있는 곳으로 빛은 들어온다자유로운 생각/철학 2022. 4. 10. 17:27
솔직히 내가 짐작하기에, 비극과 혼란은 우리의 습관적인 지각의 틀과 전형적인 도구적 세계 해석을 충분히 교란하여 훗날 제임스가 '순수한 경험'이라고 부른 것을 일으키는 뜻밖의 결과를 가져온다. 때로는 일시적이지만 유의미한 통찰이 공교롭게도 우리가 쓰러졌을 때 발생한다. 레너드 코언(캐나다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 옮긴이)은 이렇게 썼다. "모든 것에 균열이 있으며, 거기로 빛이 들어온다." 빛은 당신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들어온다. -존 케그,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 p137, 필로소픽- 삶의 대부분은 균열의 연속이다. 실패하고, 흔들리고, 좌절한다. 내 생각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다. 관계도 마찬가지다. 친구, 연인, 직장동료. 심지어 같은 뜻을 가지고 시작한 활동을 하면서도 우리는 끝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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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그 -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4) 건강한 정신을 위한 도전자유로운 생각/철학 2022. 4. 9. 18:27
그는 이렇게 제안하는 듯하다. "삶을 두려워하지 말라." 왜냐하면 우리는 오직 자신을 위험에 노출 시킬 때만 우리가 무엇이 될 수 있는지 발견하기 때문이다. (중략) 하지만 긴장 속에서 사는 삶이 대단히 유의미할 수 있다는 제임스의 말은 내가 보기에 실제로 일리가 있다. 그의 표현을 빌리면, 가능성의 세계에 직면하고 그 세계의 미래에 관한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 그는 '무엇이든지 기꺼이 행하고 겪으려는 욕구'로 가득했다. (중략) 어떤 사람들이 보기에 우리 인간의 실존은 우리가 목표를 설정하고 결정되지 않은 결과를 추구할 때 가장 중요한 의미를 띤다. 어쩌면 우리는 실패할 것이며, 어쩌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쪽으로 판가름 나건, 그 결과는 우리의 실패, 혹은 우리의 성공일 것이다. 중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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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그 -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3) 습관으로 변화하기자유로운 생각/철학 2022. 4. 6. 23:21
아리스토텔레스는 그 단어에 대한 우리의 집착을 기원전 4세기에 선취했다. "우리가 반복적으로 하는 바가 곧 우리다. 탁월함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다." 오늘날 우리는 나쁜 습관을 끊으려고 노력하지만, 흔히 실패한다. 그런 습관에는 흡연, 과도한 문자 메시지 사용, 충동 구매, 할 일 뒤로 미루기, 늦잠, 도박, 거짓말, 외도 등이 있다. 또 우리는 좋은 습관을 들이려고 애쓴다. 운동, 주의 집중, 열심히 일하기, 일찍 일어나기, 저축, 정직, 공정한 행동, 신뢰할 만한 행동을 습관화하려 한다. - 존 케그,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 p89, 필로소픽-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아주 작은 반복의 힘'이라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과 닿아 있는 지점이 있어 보이는 내용이다. 우리의 삶은 한 순간에 변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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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캐그 -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2) 사랑의 필요자유로운 생각/철학 2022. 4. 3. 13:11
신학자 토머스 머튼의 비유를 빌리면, 발을 헛디뎌 깊은 못에 빠지는 것과 다르다. 사랑은 수동적으로 경험되지 않는다. 사랑은 한쪽 눈을 뜬 자유로운 행동을 포함한다. 그 행동이 삶을 바꿔놓을 수 있으며, 대개 바꿔놓는다. 더 좋거나 나쁜 방향으로. 더 풍요롭거나 빈곤한 방향으로, 사랑의 구체적인 모습은 부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 있다. 바꿔 말해, 당신은 사랑에 영향을 미칠 힘이 있다. 하지만 또한 당신은 운명적으로 사랑의 영향을 받는다. 거듭 강조하지만, 부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 있다. 만약에 사랑이 절대적으로 안전하거나 미리 정해져 있다면, 사랑의 존속은 전혀 대단한 일이 아닐 것이다. -존 캐그,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 필로소픽, p80- 사람들이 '자만추'를 더 선호하는 이유다. 우리는 보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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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캐그 -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1) 사랑의 필요자유로운 생각/철학 2022. 4. 1. 12:49
일부 아픈 영혼들은 끝내 이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다. 선택이나 우연 때문에, 혹은 기질적 불가피함 탓에 우리는 독신에 머무른다. 어쩌면 우리는 거절에 대한 엄청난 공포를 짊어지고 사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가 우리 자신의 강박과 결함에 너무 집중하는 탓에 이웃과 친구와 잠재적 애인을 알아보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는 다른 누군가가 기꺼이 우리와 사랑에 빠지려 한다는 것을 전혀 믿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존 캐그,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 필로소픽, p72- 그렇다. 나이들수록 연애하기 어렵다고 누가 말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세상을 보는 관점, 상대방을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하지만 나이들수록 자연스럽게 생각이 많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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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러셀 - 행복의정복(5) 질투는 나쁜 버릇이다 - 2자유로운 생각/철학 2022. 4. 1. 12:15
불필요한 겸손은 질투와 관계가 깊다. 사람들은 흔히 겸손을 미덕으로 여기지만, 극단적인 형태의 겸손이 미덕으로 칭송받을 만큼 가치가 있는 것인가에 대해 나는 상당히 회의적이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감이 상당히 부족하기 때문에, 자기 능력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감히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겸손한 사람은 자신이 버릇처럼 들먹이는 사람들에 비해 뒤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사람은 질투를 느끼기 쉽고, 이 질투로 인해서 불행하다는 생각과 악의를 품기 쉽다.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사회평론, 98p- 어제 팟캐스트에서 들었던 '자신감'과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른다. 들은 것에 의하면, 자신감은 내가 남보다 낫다는 생각, 자존감은 내가 남보다 낫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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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 러셀 - 행복의정복(4) 질투는 나쁜 버릇이다-1자유로운 생각/철학 2022. 3. 31. 18:28
사실 질투는 도덕적으로나 지적으로 일종의 나쁜 버릇이다. 질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사물 사이의 관계를 통해 보려는 데서 생긴다. (중략) 이러한 모든 증상에 대한 적절한 치료법은 정신 수양을 통해 쓸데없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버릇을 들이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보자면 행복보다 더 탐나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 질투하는 버릇을 고칠 수 있다면, 행복을 얻을 수 있고 남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사회평론, p97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금 세상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나 역시 그런 흐름에 쉽게 휘둘리곤 한다. 하지만 조금 지나면 그런 시각을 가졌던 것을 후회한다. 결코 관계적으로 좋은 관점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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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 러셀 - 행복의 정복(3) 지나친 고민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기자유로운 생각/철학 2022. 3. 26. 21:34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은 그 문제에 맞닥뜨려야 할 때를 제외하면 털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 한시도 쉬지 않고 지나치게 고민하는 것보다 꼭 필요할 때에 적당하게 고민하는 침착한 태도를 기르면 행복과 능률을 엄청나게 증진시킬 수 있다. (중략) 걱정하고 있는 문제가 대단치 않은 것임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걱정을 줄일 수 있다.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사회평론, p80- 지금 고민하는 것을 차분히 돌아보면 좋겠다. 자책하기는 이르다. 원인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고민 자체가 사실 큰 일이 아닌 경우도 상당히 많다. 자고 일어나면, 땀흘려 운동하고 나면, 보통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는 그런 고민으로 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