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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그 -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5) 균열이 있는 곳으로 빛은 들어온다자유로운 생각/철학 2022. 4. 10. 17:27
솔직히 내가 짐작하기에, 비극과 혼란은 우리의 습관적인 지각의 틀과 전형적인 도구적 세계 해석을 충분히 교란하여 훗날 제임스가 '순수한 경험'이라고 부른 것을 일으키는 뜻밖의 결과를 가져온다. 때로는 일시적이지만 유의미한 통찰이 공교롭게도 우리가 쓰러졌을 때 발생한다. 레너드 코언(캐나다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 옮긴이)은 이렇게 썼다. "모든 것에 균열이 있으며, 거기로 빛이 들어온다." 빛은 당신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들어온다.
-존 케그,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 p137, 필로소픽-
삶의 대부분은 균열의 연속이다. 실패하고, 흔들리고, 좌절한다. 내 생각대로 되는 건 하나도 없다. 관계도 마찬가지다. 친구, 연인, 직장동료. 심지어 같은 뜻을 가지고 시작한 활동을 하면서도 우리는 끝없이 분열한다. 그만큼 균열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균열을 거부하거나, 회피하거나, 또는 균열에 집중해 완전 상대방을 적대시 하는 데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균열 상태를 있는 그대로 들여다 보아야 한다. 상황을 받아들여야 한다. 오히려 정면으로 마주할 때 해결책이 보이기도 한다. 균열을 딛고 봉합 되었을 때 그 관계가, 일이 더 잘 풀리기도 한다. 매 순간 내 뜻대로 일이 되지 않을 수 있음을, 균열은 얼마든 발생할 수 있고 그것을 바로 회복해 더 단단하게 나아가겠다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나는 균열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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