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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러셀 - 행복의정복(6) 행복의 정복자유로운 생각/철학 2022. 4. 10. 17:41
우리가 사는 시대에 이성에 대한 혐오가 흔히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성의 작용에 대한 이해가 철저하고 근본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자아가 분열되어 있는 사람은 자극과 오락거리를 찾게 된다. (중략) 그런 감정이 순간적으로나마 자신을 내면에서 벗어나게 하고, 고통스러운 생각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중략) 하지만 이런 태도는 심각한 병적 증상이다. (중략) 정신이 최고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잊어버리는 것이 가장 적은 순간에 사람은 가장 강렬한 기쁨을 느낀다. (중략)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세상을 완전히 인식하면서 느끼는 행복이야말로 진정한 충족감을 주는 행복이다.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119p, 사회평론-
자기 효능감이 떨어진 순간, 우리는 쾌락을 쫓는다. 그것이 이후 안겨줄 공허함은 뒷전이다. 일단 내 공허함을 달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그것이 누적되면 몸과 마음이 축나는 건 한 순간이다. 와르르 무너지고 난 후 다시 중심을 잡으려 할 때는 이미 늦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자신감 보다는 자존감이 중요하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보면 나 역시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다. 세상이 정해놓은 능력 말고, 내가 생각하는 나의 능력을 발휘하며 살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시스템을 우리에게 맞추도록 요구해야 한다. 정해진 대로의 삶, 기존의 경로를 따르는 것은 결코 우리의 행복을 위한 일이 아니다. 소수의 편의성을 위한 일일 것이다. 행복은 우리가, 나 자신이 정복할 수 있다.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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