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 contents/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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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발견Entertain contents/책 2020. 1. 19. 16:11
신념윤리와 책임윤리. 이 두 단어가 가장 강렬하게 와닿으며 머릿속에서 잘 떠나지 않는다. 신념윤리란 무엇인가, 정치인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일컬어지는 기본적인 고고함, 그리고 청렴 결백함,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내는 매력과 카리스마. 이런 것으로만 사람들의 동의를 구하고 지지를 얻어 당선이 되고, 멋지게 본인의 뜻을 대중과 소통하며 펼쳐나가는. 신념윤리로만 무장한 정치가의 모습은 이렇듯 이상적으로 꾸밀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우리는 신념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고, 그 신념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 정치인들이 득시글대는 세상에 살고 있다. 갑자기 사람의 생각이 바뀌기도 어려울텐데, 그 어려운 것을 해내는 정치인들이 많다. 그런 정치인들을 보는 대중들은 이내 정치에 실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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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런드 러셀 - 1. 게으름에 대한 찬양Entertain contents/책 2019. 6. 4. 02:23
겨울서점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됐다. 반신반의했지만 철학에 대한 관심으로 기꺼이 사 보았다. 결과는 대 만족. '만일 사회를 현명하게 조직해서 아주 적정한 양만 생산하고 보통 근로자가 하루 4시간씩만 일한다면 모두에게 충분한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고 실업이란 것도 없을 것이다.' p-24 공감한다. 누군가에겐 충격이겠지만, 지금 우리는 너무 많이 일하고 있다. 굳이 그렇게 일하지 않아도 세상은 잘 돌아갈 것이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되찾고 사회에 생기가 돌 것이라고 본다. '노동 독점'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노동현장은 부익부 빈익빈만큼 노동시간 양극화가 심각하다. 그것이 빈부격차와 관련이 없지 않을 수 없다. 모두들 가고 싶어 하는 대기업, 공기업의 노동시간은 매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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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쓰는 독서 감상Entertain contents/책 2019. 2. 4. 01:19
1. 성공한 인생 - 김동식대리사회의 저자 김민섭님의 추천작이다. 첫 이야기부터 강렬했다. 사회 문제를 유려한 이야기 전개로 풀어낸 상상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나의 하루를 귀신에게 판다면? 나에게 소중하지 않은 것을 정말 소중한 사람에게 값어치를 매겨 판다면? 결말은 서늘했다.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이 뭔지 느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늘 남의 좋아보이는 무언가를 갖길 원한다. 딱딱한 내용을 딱딱하지 않게 만들어줘서 머리는 말랑말랑해졌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이 마음에 자리잡아 만족도가 높은 책이다. 메시지를 전달할 때 해봄직한 방법이다. 발상의 전환이 뭔지를 유감없이 보여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2. 쾌락독서 - 문유석'개인주의자 선언'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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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사회Entertain contents/책 2019. 1. 20. 14:59
삼성 바이오로직스 사태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는 금융감독권 등 관련 기관의 분식회계 판결에도 불구, 상장재개를 허락했다. 한국거래소 내부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 외부의 압박은 불합리를 합리로 만들기에 충분했나보다. 신기한 건, 삼성은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대리인을 통해 판을 뒤흔드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리사회의 최종보스가 삼성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대리사회의 저자 김민섭님은 지방대 시간강사일을 하던 도중 그 열악한 처우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학교 밖에 문제를 제기한다. 자신을 지지할거라 믿었던 동료들이 본인의 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난 후 미련없이 학교를 나와 노동 현장으로 뛰어든다. 그는 새로 일하게 된 패스트푸드에서 노동자를 대우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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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연 <플루언트>Entertain contents/책 2017. 5. 23. 01:45
최근 관심 있는 인물 중 한 사람을 꼽는다면 '조승연'이다. 그는 다수의 외국어를 구사하며, 해당 국가의 역사에 대해서는 조예가 깊은 트렌디한 지식인 중 한 사람이다. 그가 출연했던 비밀독서단, 비정상회담, 차이나는클라스 등을 통해 내공이 있는 사람임을 알게 되었고, 직접 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우연한 기회에 그의 책을 접하였고, 여행기간 내내 집중을 잃지 않고 재미 있게 읽었다. 플루언트는 그가 그동안 쌓아온 지식을 잘 녹여내어 영어를 접근하는 방식의 차이가 필요함을 역설한 책이다. 하나 하나 친절한 예를 들어 설명하되, 다른 나라의 말을 배울 때 꼭 필요하다고 그가 주장하는 역사적 사건이나 사실 관계를 꼼꼼하고 재미 있게 더하였다. 영문학을 전공한 나에게 대학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더 쉬운 이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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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Entertain contents/책 2015. 8. 23. 23:14
책을 다 읽은지 딱 한 달 만에 독후감을 쓴다. 이걸 쓰지 않으면 앞으로도 독후감 쓰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하에, 어려운 손놀림을 해 냈다. 내용을 많이 잊어버려 구성이 빈약할 것이 우려된다. 그러나 중심 생각은 머릿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는 우리 나라 권력층이 감추고 싶어하는, 그 사람들이 몰랐으면 하는 역사적 사실을 반대편 시선에서 볼 수 있도록 잘 정리해 놓았다. 유대인에 대한 몇몇 프랑스인들의 과오인 '드레퓌스 사건'을 시작으로 우리가 부러워 할 법한'독일 통일'까지. 현학적이지 않은 문체가 인상적이다. 어쩌면 현학적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것 일수도 있다. 어찌 되었든, 이것이 내가 유시민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본인의 책 안에서 자기 성찰을 하고, 자기 비판도 주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