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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승연 <플루언트>
    Entertain contents/책 2017. 5. 23. 01:45

    최근 관심 있는 인물 중 한 사람을 꼽는다면 '조승연'이다. 그는 다수의 외국어를 구사하며, 해당 국가의 역사에 대해서는 조예가 깊은 트렌디한 지식인 중 한 사람이다. 그가 출연했던 비밀독서단, 비정상회담, 차이나는클라스 등을 통해 내공이 있는 사람임을 알게 되었고, 직접 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우연한 기회에 그의 책을 접하였고, 여행기간 내내 집중을 잃지 않고 재미 있게 읽었다. 플루언트는 그가 그동안 쌓아온 지식을 잘 녹여내어 영어를 접근하는 방식의 차이가 필요함을 역설한 책이다. 하나 하나 친절한 예를 들어 설명하되, 다른 나라의 말을 배울 때 꼭 필요하다고 그가 주장하는 역사적 사건이나 사실 관계를 꼼꼼하고 재미 있게 더하였다. 영문학을 전공한 나에게 대학 시절을 떠올리게 하며 더 쉬운 이해를 도왔던 부분이기도 하다. 


    결국 그가 주장하는 것은 시간을 충분히 투자하되 조금만 현명한 방법을 이용해 꾸준히 공부하는 것만이 그 나라의 언어를 더 쉽고 빠르게 습득하는 방법이라 말한다. 특히 영어를 좀 더 잘하기 위해 영어 시를 읽고 이해하는 연습을 하라는 것은 충분히 와닿는 내용이었다. 우리나라의 시와 마찬가지로 누군가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구어체 위주의 문구를 사용하며, 하나 하나의 단어에 압축적인 내용을 담으려 하기 때문에, 영어로 된 시를 외우고 공부한다는 것은 영어를 이해하고 표현력 또한 풍부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어를 공부할 때 단어의 뿌리를 찾아 하나의 공통 의미로 파생된 단어를 공부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될 것이다. 예전 고등학교 때 공부하던 VOCA라는 주황색 책이 떠올랐고, 그 때 좀 더 공부해놓지 않았던 것이 내심 후회되기도 했다. 


    공부 방법 이외에도 울림 있는 메시지는 있었다. 점수를 위한 영어가 아닌 정말 소통을 위한 영어를 할 것, 그리고 영어를 목적으로 생각하고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위한 하나의 도구로 여기고 원활한 소통을 하기 위해 어떤 표현을 사용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부터 시작할 것. 이것이 내가 느낀 책에서 작가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이다. 


    대학교 졸업 후 공부한 나의 영어는 점수 보다는 실용적인 말하기, 쓰기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아직 역시나 공부할 것이 많이 남아 있다. 감각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원 선생님이 말씀하셨던 '내공'을 쌓는 일은 지속되어야 한다. 시도 좋고, 단어도 좋지만 역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얇은 원서를 사서 꾸준히 읽는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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