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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 러셀 - 행복의 정복(3) 지나친 고민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기자유로운 생각/철학 2022. 3. 26. 21:34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문제에 대한 고민은 그 문제에 맞닥뜨려야 할 때를 제외하면 털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 한시도 쉬지 않고 지나치게 고민하는 것보다 꼭 필요할 때에 적당하게 고민하는 침착한 태도를 기르면 행복과 능률을 엄청나게 증진시킬 수 있다. (중략)
걱정하고 있는 문제가 대단치 않은 것임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걱정을 줄일 수 있다.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사회평론, p80-
지금 고민하는 것을 차분히 돌아보면 좋겠다. 자책하기는 이르다. 원인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고민 자체가 사실 큰 일이 아닌 경우도 상당히 많다. 자고 일어나면, 땀흘려 운동하고 나면, 보통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는 그런 고민으로 스스로를 옭아매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나는 그럴때 몸을 움직인다. 동네를 걷든, 가볍게 뛰든, 아니면 자전거를 타든 한다. 심리학자 어니 젤린스키의 말처럼, 우리가 하는 고민 중 실제 그 고민으로 바꿔낼 수 있는 건 고작 4% 정도에 불과하다는 말에 동의한다. 걱정이 걱정을 낳고, 그 걱정은 우리의 몸과 마음에 영향을 미친다.
모든 종류의 두려움을 극복하는 올바른 방법은 이성적으로 침착하게, 그러나 매우 집중적으로 그 두려움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그 두려움에 대해 친숙한 감정이 들게 된다. 이러한 친밀감이 생기면 마침내 두려움의 칼날은 무뎌지고, 모든 문제가 따분한 것이 되고, 두려움에서 벗어나 생각을 할 수 있게 된다. 예전에는 일부러 노력해서 두려움에서 벗어났지만, 이제는 그 문제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된다.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사회평론, p86-
어떤 분위기에 사로잡혀 두려움으로 가득찬 기분을 떨쳐내기 힘들다면, 그것에 익숙해지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뱀을 무서워하는 사람에게 뱀이 많은 장소에 머물게 하는 것이 예가 될 것이다. 우리의 두려움은 보통 상상력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이렇게 될 것이다. 저렇게 될 것이다. 섣부른 추측이 두려움을 더욱 증폭시키고, 그 두려움에 사로잡힌다면 실제 일어날 상황보다 더 극단적인 상상을 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그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할 수는 없지만, 굳이 더 심각한 방향으로 상상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럴때는 냉정한 현실 인식이 필요한 것 같다. 우리의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쉽게 달라지지 않는다. 우리의 성향이 쉽게 바뀌지 않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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