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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며 공부하고 싶다자유로운 생각/철학 2020. 3. 18. 19:33
노동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 내 손으로, 내 몸을 움직여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땀흘려 일하고 싶다. 일 끝난 후의 맛있는 음식을 상상하며, 체육 센터에 가서 몸을 푸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퇴근 시간을 기다리고 싶다. 한 달이 지난 지도 모르게 월급날이 다가와 띵똥 하고 울리는 벨 소리에 화색이 도는 내 모습을 상상하고 싶다. 나는 노동하고 싶다. 즐겁게 노동하고 싶다. 책임있게 일하고 그 만큼의 보상을 받는 노동을 하고 싶다.
공부하고 싶다. 지적 유희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중요한 것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지적 자극을 꾸준히 받고 싶다. 배우고 깨우칠 때 살아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집중해서 무언가 할 때의 나의 모습이 멋져 보이는 이유도 있다. 또한 그런 모습을 가진 상대방을 만나는 기대를 할 수 있기도 하다. 공부를 통해 세상을 달리 볼 수 있다. 단편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싶지 않은 나의 가치관 때문이기도 하다.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성취할 때 느끼는 쾌감 역시 공부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나는 일을 해야 한다. 노동을 해야 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 지식을 쌓고 세상을 보는 눈을 더 넓혀야 한다. 그게 내가 사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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