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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의 기로에서
    자유로운 생각/잡담 2020. 2. 24. 00:23

    생각을 지배하는 것, 나를 이끄는 것이 소름 끼치도록 두려울 때가 있다. 욕망을 자극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말의 힘을 믿지만 그 사람이 주는 분위기가 말을 압도할 때도 있다. 사람 간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늘 고민하고 대응하려 하지만 마음의 휩쓸림을 막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끌려 들어가지 말고 생각하고 판단하자. 판단이 게을러 남의 의견에 쉽게 동조하는 것은 몸이 게으른 것보다 더 비참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껏 어떤 삶을 살아 왔는가. 내 원칙과 삶의 기준은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하자. 

     

    그것을 바탕으로 뼈대를 세우고 살을 입히자. 앞으로의 삶은 그래야 한다. 내가 주도해야 한다. 내 수준에 맞는 선택을 하자. 내 수준에 맞게 시간을 보내자. 수준에 맞춰 소비를 하자. 그것이 어긋날 때 행복은 멀어질 것이다. 

     

    잘 쉬고 잘 먹자. 꼭 비싼 걸 먹지 않아도 건강하게 먹고 쉴 수 있다. 나만의 놀이를 찾자. 즐거움이 없다면 어떤 중요한 가치도 그리 좋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단, 남의 고통을 내 즐거움으로 바꾸는 일은 지양하자. 

     

    혼자여도 괜찮다. 주변에 누가 없어도 이젠 괜찮다. 무뎌졌다. 중요한 건 내가 꾸준히 즐겁게 할 일을 찾는 것이다. 되도록 몸을 움직이며 일을 했으면 좋겠고, 간섭 없이 처음 부터 끝 까지 내가 책임지고 하는 일이었으면 한다. 그 결과에 대한 평가도 혼자 질 수 있게 말이다. 혼자 집중하는 시간이 주가 됐으면 좋겠다. 회의는 좋지만 일의 사소한 부분까지 조율하거나 지시를 받아야 하는 일은 할 수 없다. 그건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영역일 아니란 걸 최근 깨달았다. 

     

    문제의식을 입 밖으로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는 걸 느낀다. 지난 5년 간의 사회생활은 나를 묶었다. 그것을 깨고 싶지만 꼭 전에 했던 방식으로 똑같이 깨야 한다는 강박은 없었으면 한다. 표출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기회가 있고, 시기가 올 것이다. 준비해서 더 큰 한방으로 터뜨리는 것도 의미 있다.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기록하고 기억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삶의 방식이 다르고, 소통 방식이 다른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할 지에 대한 고민은 계속 돼야 한다. 아마 죽을 때까지 고민해야 할 지 모른다. 답은 없고, 나를 잃지 말자. 좀 싸우더라도, 주변 사람들이 나를 안 좋게 보더라도, 나를 스스로 힘들게 하지는 않았으면 한다. 할 말은 확실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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