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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며 공부하고 싶다자유로운 생각/철학 2020. 3. 18. 19:33
노동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 내 손으로, 내 몸을 움직여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땀흘려 일하고 싶다. 일 끝난 후의 맛있는 음식을 상상하며, 체육 센터에 가서 몸을 푸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퇴근 시간을 기다리고 싶다. 한 달이 지난 지도 모르게 월급날이 다가와 띵똥 하고 울리는 벨 소리에 화색이 도는 내 모습을 상상하고 싶다. 나는 노동하고 싶다. 즐겁게 노동하고 싶다. 책임있게 일하고 그 만큼의 보상을 받는 노동을 하고 싶다. 공부하고 싶다. 지적 유희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중요한 것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지적 자극을 꾸준히 받고 싶다. 배우고 깨우칠 때 살아 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집중해서 무언가 할 때의 나의 모습이 멋져 보이는 이유도 있다. 또한 그런 모습을 가진 상대방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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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의 기로에서자유로운 생각/잡담 2020. 2. 24. 00:23
생각을 지배하는 것, 나를 이끄는 것이 소름 끼치도록 두려울 때가 있다. 욕망을 자극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말의 힘을 믿지만 그 사람이 주는 분위기가 말을 압도할 때도 있다. 사람 간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늘 고민하고 대응하려 하지만 마음의 휩쓸림을 막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끌려 들어가지 말고 생각하고 판단하자. 판단이 게을러 남의 의견에 쉽게 동조하는 것은 몸이 게으른 것보다 더 비참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껏 어떤 삶을 살아 왔는가. 내 원칙과 삶의 기준은 무엇이었는가를 생각하자. 그것을 바탕으로 뼈대를 세우고 살을 입히자. 앞으로의 삶은 그래야 한다. 내가 주도해야 한다. 내 수준에 맞는 선택을 하자. 내 수준에 맞게 시간을 보내자. 수준에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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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발견Entertain contents/책 2020. 1. 19. 16:11
신념윤리와 책임윤리. 이 두 단어가 가장 강렬하게 와닿으며 머릿속에서 잘 떠나지 않는다. 신념윤리란 무엇인가, 정치인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일컬어지는 기본적인 고고함, 그리고 청렴 결백함,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지지를 이끌어내는 매력과 카리스마. 이런 것으로만 사람들의 동의를 구하고 지지를 얻어 당선이 되고, 멋지게 본인의 뜻을 대중과 소통하며 펼쳐나가는. 신념윤리로만 무장한 정치가의 모습은 이렇듯 이상적으로 꾸밀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우리는 신념이 하루 아침에 무너지고, 그 신념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는 정치인들이 득시글대는 세상에 살고 있다. 갑자기 사람의 생각이 바뀌기도 어려울텐데, 그 어려운 것을 해내는 정치인들이 많다. 그런 정치인들을 보는 대중들은 이내 정치에 실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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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2일차자유로운 생각/잡담 2019. 6. 30. 04:13
1. 늦잠 요즘 들어 새벽 두 시가 넘어야 잠이 든다. 딱히 좋지는 않다. 아침 일찍 일어나 시작하는 것을 즐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쉽지는 않다. 아무튼, 퇴사한 다음 날의 아침은 여운이 남아서인지 싱숭생숭한 기분이었다. 축구를 못 갔다. 아무튼, 다시 축구를 해야 한다. 즐거움을 위해, 체력을 위해. 몸 건강이 왜 중요한지 이번 일을 하며 느꼈다.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우선 건강해야 한다. 버틸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다. 행복해지기 위해 좋아하는 일을 한다. 결국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건강을 챙기는 일이 우선이다. 왜 그렇게 사람들이 건강을 중요하게 여기는 지 알것 같다. 2. 서울 도서관 예약해놓은 책을 빌리기 위해 서울 도서관으로 갔다. 시청역에 내려 도서관까지 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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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틀런드 러셀 - 1. 게으름에 대한 찬양Entertain contents/책 2019. 6. 4. 02:23
겨울서점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됐다. 반신반의했지만 철학에 대한 관심으로 기꺼이 사 보았다. 결과는 대 만족. '만일 사회를 현명하게 조직해서 아주 적정한 양만 생산하고 보통 근로자가 하루 4시간씩만 일한다면 모두에게 충분한 일자리가 생겨날 것이고 실업이란 것도 없을 것이다.' p-24 공감한다. 누군가에겐 충격이겠지만, 지금 우리는 너무 많이 일하고 있다. 굳이 그렇게 일하지 않아도 세상은 잘 돌아갈 것이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되찾고 사회에 생기가 돌 것이라고 본다. '노동 독점'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노동현장은 부익부 빈익빈만큼 노동시간 양극화가 심각하다. 그것이 빈부격차와 관련이 없지 않을 수 없다. 모두들 가고 싶어 하는 대기업, 공기업의 노동시간은 매우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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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맞나자유로운 생각/철학 2019. 6. 4. 01:04
오늘 본 영화 '논픽션'의 대사가 계속 생각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변화는 없다." 변화를 일으키려면 일단 움직여야 한다. 현실의 압박에 차츰 풀이 죽어가던 시점에 만난 좋은 영화다. 사랑을 어떤 방식으로 정의하려 드는 기존의 미디어를 가볍게 무시할 수 있는 프랑스만의 색채가 담긴 사랑 묘사법을 보고 있노라면, 따뜻한 말 없이도 위로받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지금 우리는 전문가를, 공신력있는 자들을 쫓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정치적, 경제적, 그리고 다른 분야와 관련된 거물급 인사들의 발자취를, 그들의 말을 그저 따라가고 흉내 내는 것으로 마음의 위안을 삼고 있는지 모른다는 말이다. 이럴 때일수록 멘토를 찾아 그들을 롤 모델로 삼은 것으로 인생을 어느 정도는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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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쓰는 독서 감상Entertain contents/책 2019. 2. 4. 01:19
1. 성공한 인생 - 김동식대리사회의 저자 김민섭님의 추천작이다. 첫 이야기부터 강렬했다. 사회 문제를 유려한 이야기 전개로 풀어낸 상상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나의 하루를 귀신에게 판다면? 나에게 소중하지 않은 것을 정말 소중한 사람에게 값어치를 매겨 판다면? 결말은 서늘했다.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이 뭔지 느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늘 남의 좋아보이는 무언가를 갖길 원한다. 딱딱한 내용을 딱딱하지 않게 만들어줘서 머리는 말랑말랑해졌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이 마음에 자리잡아 만족도가 높은 책이다. 메시지를 전달할 때 해봄직한 방법이다. 발상의 전환이 뭔지를 유감없이 보여준 책이라고 생각한다. 2. 쾌락독서 - 문유석'개인주의자 선언'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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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사회Entertain contents/책 2019. 1. 20. 14:59
삼성 바이오로직스 사태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한국거래소는 금융감독권 등 관련 기관의 분식회계 판결에도 불구, 상장재개를 허락했다. 한국거래소 내부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 외부의 압박은 불합리를 합리로 만들기에 충분했나보다. 신기한 건, 삼성은 여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대리인을 통해 판을 뒤흔드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리사회의 최종보스가 삼성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대리사회의 저자 김민섭님은 지방대 시간강사일을 하던 도중 그 열악한 처우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학교 밖에 문제를 제기한다. 자신을 지지할거라 믿었던 동료들이 본인의 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난 후 미련없이 학교를 나와 노동 현장으로 뛰어든다. 그는 새로 일하게 된 패스트푸드에서 노동자를 대우해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