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 cont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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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의 수호자 아르센 벵거Entertain contents/아스날 2016. 3. 26. 21:31
아스날 관련 글을 쓴지가 오래 되어 오늘은 아스날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2008년 1월, 평소 좋아하던 로시츠키가 있는 팀으로 알고 있던 아스날의 경기를 보고 그 패싱 플레이에 매료되었다. 그때껏 특별히 좋아하는 팀이 없던 터라 아스날을 응원하기로 결정. 어느던 8년이 흘렀다. 꾸준히 그들의 플레이를 좋아하고 응원했다. 최고의 시절을 막 지난 시기에 팬이 되어 영광의 순간을 지켜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벵거 감독의 철학을 지지했고 그것만으로 팬으로서 자부심을 느껴왔다.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하지만 이번 시즌을 보며 느낀 것은 지난 시즌까지 벵거를 신뢰하던 그 느낌과는 약간 다르다. 이제까지는 결과가 좋지 않았어도 어떤 다른 구단에도 팀을 운영하고 경기를 이끌어가는 방식에서 뒤쳐지지 않으며, 단지 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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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거꾸로 읽는 세계사>Entertain contents/책 2015. 8. 23. 23:14
책을 다 읽은지 딱 한 달 만에 독후감을 쓴다. 이걸 쓰지 않으면 앞으로도 독후감 쓰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하에, 어려운 손놀림을 해 냈다. 내용을 많이 잊어버려 구성이 빈약할 것이 우려된다. 그러나 중심 생각은 머릿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그는 우리 나라 권력층이 감추고 싶어하는, 그 사람들이 몰랐으면 하는 역사적 사실을 반대편 시선에서 볼 수 있도록 잘 정리해 놓았다. 유대인에 대한 몇몇 프랑스인들의 과오인 '드레퓌스 사건'을 시작으로 우리가 부러워 할 법한'독일 통일'까지. 현학적이지 않은 문체가 인상적이다. 어쩌면 현학적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노력한 것 일수도 있다. 어찌 되었든, 이것이 내가 유시민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이다. 본인의 책 안에서 자기 성찰을 하고, 자기 비판도 주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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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그리고 매드맥스Entertain contents/영화 2015. 7. 6. 23:56
월요일은 돌아왔다. 어김 없이. 괜찮은 몸 상태와 마음 상태로 비교적 알찬 하루를 보냈다. 매일이 고통이고 시련이지만, 이렇게 하루를 보람되게 보낼 수 있음에 희망을 잃지 않아야 겠다. 사랑을 받기 위해 많은 것들을 하고 싶다. 물론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도 함께 해야 한다. 난 그렇게 할 수 있다. 기분좋은 오전이었고, 복습을 하면서도 스스로에게 만족했다. 계획대로 전시관 혹은 영화관을 가지 못했지만, 집에서 본 영화는 쉼이 되었다. 리듬을 잘 유지하며 흐름을 잃지 않고 살사댄스를 추는 날 까지 가고 싶다. 일요일에 했던 수영이 도움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삼태기에게 고마운 마음이 든다. 부디 내일 급격히 흐름을 잃지 않기를 바라본다. *매드맥스 감상평 한 마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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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 완성도 높은 시즌 2를 기다리며.Entertain contents/TV 2013. 11. 25. 03:07
지난 7월에 종영한 더 지니어스 시즌 1을 최근에서야 보게 되었다. 특히 좋아하던 스타크래프트1의 레전드 중 한명인 '홍진호'의 출연은 제대로 된 게임 방송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겨주었다. 그러나 페어플레이에 정신에 입각해 서로를 인정하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할 것이라는 나의 기대는 1회가 채 끝나기도 전에 무너졌다. 이 프로그램이 단순히 게임하는 모습만을 보여주려는 의도를 가진 게 아니었다는 것이다. 발단은 복병 '김경란' 아나운서였다. (사진출처 - 뉴스엔) 한 마디로 그녀는 영리한 기회주의자였다. 1회에서는 성규를 강하게 압박하여 배신을 하도록 만들었고, 홍진호에게 곤란한 선택을 하게끔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초반 라운드를 보며 그녀가 엄청난 승부욕의 소유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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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6일 vs 크리스탈팰리스 경기 리뷰Entertain contents/아스날 2013. 10. 28. 00:47
도르트문트전의 패배로 인한 사기 저하는 없었다. 다만 부상 악령이 다시금 아스날을 휘감았을 뿐이었다. 한 때 수적 열세에 몰려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슈체스니의 놀라운 선방과 램지루(램지+지루)가 또 한번 환상 호흡을 보여주며 2:0 신승을 거두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질 하나로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느냐며 외질을 추켜 세워주고 있지만, 난 램지와 지루의 폭발이 이번 시즌 순항의 결정적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지루와 램지. 이타적일 때와 이기적일 때를 구분하는 능력이 향상된 점이 이 두 선수의 경기력이 좋아진 이유일 것이다. 사진출처 - 첼시팬 페레소녀(Ordinary_Olivia)님 트위터) 끊임 없이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어내고 상대 수비진을 교란시키는 이 두 선수의 모습은 여전히 인상적이었다. 물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