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캐그 -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1) 사랑의 필요자유로운 생각/철학 2022. 4. 1. 12:49
일부 아픈 영혼들은 끝내 이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다. 선택이나 우연 때문에, 혹은 기질적 불가피함 탓에 우리는 독신에 머무른다. 어쩌면 우리는 거절에 대한 엄청난 공포를 짊어지고 사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가 우리 자신의 강박과 결함에 너무 집중하는 탓에 이웃과 친구와 잠재적 애인을 알아보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는 다른 누군가가 기꺼이 우리와 사랑에 빠지려 한다는 것을 전혀 믿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존 캐그,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 필로소픽, p72-
그렇다. 나이들수록 연애하기 어렵다고 누가 말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세상을 보는 관점, 상대방을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하지만 나이들수록 자연스럽게 생각이 많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을 해야 한다. 많은 생각을 하며 자기 방어를 하는 시간과,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 내가 더 나아지기를 바라며 일상을 사는 것, 상대방을 즐겁게 해줄 생각을 하며 일상을 사는 것과 비교했을 때 무엇이 더 나은지는 불보듯 뻔하다. 물론 이마저도 수긍할 수 없는 사람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떻게 이 세상에 와서 어떻게 가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나 역시 타인과 타인의 사랑에 의해 만들어진 사람이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그런데 여전히 연애를 하지 못하고, 비혼에 대해서도 조금씩 고민하게 되는 내 모습은 참으로 모순적이다.
'자유로운 생각 > 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존 케그 -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3) 습관으로 변화하기 (0) 2022.04.06 존 캐그 -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2) 사랑의 필요 (0) 2022.04.03 버트런드러셀 - 행복의정복(5) 질투는 나쁜 버릇이다 - 2 (0) 2022.04.01 버트런드 러셀 - 행복의정복(4) 질투는 나쁜 버릇이다-1 (0) 2022.03.31 버트런드 러셀 - 행복의 정복(3) 지나친 고민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0) 2022.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