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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캐그 -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2) 사랑의 필요자유로운 생각/철학 2022. 4. 3. 13:11
신학자 토머스 머튼의 비유를 빌리면, 발을 헛디뎌 깊은 못에 빠지는 것과 다르다. 사랑은 수동적으로 경험되지 않는다. 사랑은 한쪽 눈을 뜬 자유로운 행동을 포함한다. 그 행동이 삶을 바꿔놓을 수 있으며, 대개 바꿔놓는다. 더 좋거나 나쁜 방향으로. 더 풍요롭거나 빈곤한 방향으로, 사랑의 구체적인 모습은 부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 있다. 바꿔 말해, 당신은 사랑에 영향을 미칠 힘이 있다. 하지만 또한 당신은 운명적으로 사랑의 영향을 받는다. 거듭 강조하지만, 부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 있다. 만약에 사랑이 절대적으로 안전하거나 미리 정해져 있다면, 사랑의 존속은 전혀 대단한 일이 아닐 것이다.
-존 캐그,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 필로소픽, p80-
사람들이 '자만추'를 더 선호하는 이유다. 우리는 보통 이상형을 정해놓는다고 하지만, 정작 연애를 시작하면 이상형과 전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연스러운 만남 속에 사랑의 감정은 얼마든지 싹튼다. 그 역시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시작은 결국 어느 쪽에서든 용기를 내는 것, 그리고 상대방이 그것을 수락할 때 이뤄진다. 한 쪽이 처음부터 계획하고 시작해서 될 일은 결코 아니며, 아무리 상대방에게 호의를 받더라도 내 마음의 흔들림이 전혀 없다면 이 또한 이뤄지지 않는다. 결국 어떤 미사여구를 붙인다 할 지라도, 내 마음이 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마음에서 멈추면 그 역시 결과는 좋지 못하다. 자연스러운 마음과 그것을 표현하는 용기, 그래서 타이밍이라는 말과, 상대방의 마음을 흔들리게 할 수 있는 표현이 중요한 것 같다. 인연을 찾는 과정이 지난할 지라도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치가 사랑인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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