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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노든 화이팅
    Entertain contents/영화 2017. 2. 18. 23:36


     스노든

     

    보지 않고 넘어가면 안될 것 같아 힘을 내 밖으로 나갔다. 스노든은 미국 국가보안부에 근무하던 스노든이라는 사람이 미국 정부가 전 세계인의 사생활을 불법적으로 감시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것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갖고 목숨을 걸고 그 증거자료를 가지고 나와 세상에 알린 실제 내용을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스노든은 어떤 다른 삶의 가치보다도 사회 정의를 제대로 세우고 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던 것 같다. 마지막 그의 인터뷰가 기억에 남는다. 이번 사건을 통해 내 주변 모든 것을 잃었지만, 자기는 괜찮다고. 나는 당장 내일 죽어도 괜찮다고 했다. 왜냐하면 본인이 생각한 올바른 일을 행했고, 그 결과로 어찌 되었든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언제부터 그런 불법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서 무차별적 정보 수집을 통한 은밀한 범죄 행위들이 이뤄졌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미국이라는 나라의 탐욕과 야욕을 여지 없이 볼 수 있었던 영화였다. 특히 부시 정부 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세계를 이끌고자 하는 패권주의적 사고 방식이 극에 달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국가 보안부의 직원들의 말처럼, 국가를 위해서 한다는 궁색한 변명은 더 이상 호소력이 없다. 히틀러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독일에서 제정한 '뉘른베르크 법'을 보면 알 수 있다. 군인과 공무원이 더욱 경각심을 가지고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단순 지시를 받고 일했다는 이유로 빠져나가기엔 공범으로서 그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어떤 사건에 연루되든 마찬가지다. 공권력은 그 만큼 더욱 신중하고, 겸손하게 행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오바마는 그러한 어두운 면을 조금이나마 걷어내려는 자세를 취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도 결국 더 거대한 보이지 않는 암흑세력의 눈치를 보고 있는 듯 했다. 우리나라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정치인 한 명, 대통령 한 명으로 바꿀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 더 이상 없어 보인다. 힘들지만, 시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이 더 많이 깨어나서 연대하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것이 대의 민주주의 궁극이며, 집단지성의 힘과 연대만이 인류의 미래를 밝게 해줄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마지막에 오바마가 영화 속에서 밝혔듯, 보안 기관을 견제할 특수 기구의 설치는 지금 상황에서 가장 실현 가능한 방법이라고 볼 수 있겠다. 삼권 분립의 기본 틀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며 긴장감을 잃지 않는 것이 정상적인 국가 운영을 위해 필수 인 것 같다.



    내 노트북의 웹캠을 막아 놓아야겠다는 생각과, 빨리 아이폰, 맥북으로 교체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미 구글, 유튜브 등을 이용하며 내가 검색한 것이 기록되고, 내가 본 영상들이 기억되는 것에 흠칫 놀랄 때가 있는데, 국가 기관에서 마음만 먹으면 이 자료 기록들을 들여다볼 수 있고, 더 심한 사생활 침해도 가능하다는 것은 조지오웰의 1984를 떠올리게 한다. 스노든의 폭로는 1984의 실사판을 연상케 했다. 인터넷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무비판적인 신기술의 수용을 경계하고 때로 삐딱하게 보아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본다. 나 역시 그렇게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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