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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Entertain contents/영화 2020. 11. 15. 01:49

    90년대 일본에서 유행했던, 그리고 우리 나라에서도 유행했던 시티팝으로 경쾌하게 시작하는 오프닝과 달리,  이 영화의 주 내용은 그렇게 경쾌하진 않다. 하지만 긴장감 있는 순간에도 유쾌한 분위기를 잃지 않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캐릭터들의 조화가 시너지를 낼 때의 힘이 이런 거구나를 느끼게 해준 영화다. 동시에 고아성, 이솜, 박혜수 각자의 매력 또한 도드라진 작품이어서 더욱 좋았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이 회사에 입사했는가. 고아성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내가 일했던 회사들이 하나 둘 떠올랐다. 어떻게 행동했어야 했을까?

    아쉬움 반, 그리움 반이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꼽자면 고아성과 후배 대리의 갈등 장면인데, 심각해 질수도 있는 상황에서 올곧은 자세를 유지한 고아성에게서 카타르시스를, 그 기세에 눌린 후배이자 대리인 남직원의 앙탈에서 안도감을, 그리고 이런 매끄러운 연출을 해낸 감독에게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내부고발?(지금은 공익제보) 회사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당연히 해야 하는 거 아냐?"라는 한 마디로 더 심각한 갈등은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좋은 동료, 든든한 상사, 정확한 상황 판단과 담대한 실행 능력. 이런 것이 조화를 이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면?

    그런 회사가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들어가고 싶을 것 같다. 

     

    거대 재벌 기업과 권력 앞에 무릎을 꿇은 언론사를 연상케하는 영화 내에서의 기업과 언론사의 모습을 보며 여전히 답보 상태에 있는 개혁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씁쓸한 현실이지만, 주저 앉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생 영화가 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난생 처음 본 영화를 또 보러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비록 내 블로그지만 누군가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을 것을 생각해 더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아야 겠다. 

     

    강철비 감독이 이야기 했던 '인포테인먼트'영화로 보아도 괜찮을 듯싶다. 내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 이런 쪽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재미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나는 의미가 없으면 재미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의 의미는 어디에서, 어떻게 더 정확하게 찾을 수 있을까.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뾰족하게 다듬을 것인가. 단, 위트와 자연스러움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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