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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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러셀 - 행복의정복(6) 행복의 정복자유로운 생각/철학 2022. 4. 10. 17:41
우리가 사는 시대에 이성에 대한 혐오가 흔히 나타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성의 작용에 대한 이해가 철저하고 근본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자아가 분열되어 있는 사람은 자극과 오락거리를 찾게 된다. (중략) 그런 감정이 순간적으로나마 자신을 내면에서 벗어나게 하고, 고통스러운 생각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중략) 하지만 이런 태도는 심각한 병적 증상이다. (중략) 정신이 최고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잊어버리는 것이 가장 적은 순간에 사람은 가장 강렬한 기쁨을 느낀다. (중략)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자신이 몸 담고 있는 세상을 완전히 인식하면서 느끼는 행복이야말로 진정한 충족감을 주는 행복이다. -버트런드 러셀, '행복의 정복' 119p, 사회평론- 자기 효능감이 떨어진 순간, 우리는 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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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캐그 -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2) 사랑의 필요자유로운 생각/철학 2022. 4. 3. 13:11
신학자 토머스 머튼의 비유를 빌리면, 발을 헛디뎌 깊은 못에 빠지는 것과 다르다. 사랑은 수동적으로 경험되지 않는다. 사랑은 한쪽 눈을 뜬 자유로운 행동을 포함한다. 그 행동이 삶을 바꿔놓을 수 있으며, 대개 바꿔놓는다. 더 좋거나 나쁜 방향으로. 더 풍요롭거나 빈곤한 방향으로, 사랑의 구체적인 모습은 부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 있다. 바꿔 말해, 당신은 사랑에 영향을 미칠 힘이 있다. 하지만 또한 당신은 운명적으로 사랑의 영향을 받는다. 거듭 강조하지만, 부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 있다. 만약에 사랑이 절대적으로 안전하거나 미리 정해져 있다면, 사랑의 존속은 전혀 대단한 일이 아닐 것이다. -존 캐그,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 필로소픽, p80- 사람들이 '자만추'를 더 선호하는 이유다. 우리는 보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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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캐그 -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1) 사랑의 필요자유로운 생각/철학 2022. 4. 1. 12:49
일부 아픈 영혼들은 끝내 이 단계에 도달하지 못한다. 선택이나 우연 때문에, 혹은 기질적 불가피함 탓에 우리는 독신에 머무른다. 어쩌면 우리는 거절에 대한 엄청난 공포를 짊어지고 사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가 우리 자신의 강박과 결함에 너무 집중하는 탓에 이웃과 친구와 잠재적 애인을 알아보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우리는 다른 누군가가 기꺼이 우리와 사랑에 빠지려 한다는 것을 전혀 믿지 못하는지도 모른다. -존 캐그, '아픈 영혼을 위한 철학', 필로소픽, p72- 그렇다. 나이들수록 연애하기 어렵다고 누가 말했다. 물론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세상을 보는 관점, 상대방을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하지만 나이들수록 자연스럽게 생각이 많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